[강남 레스토랑] 자르뎅페르뒤
5월 회사 그룹회식비를 쓰기 위해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영롱한 참치를 무한리필로 먹고 싶었지만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자르뎅페르뒤는 선정릉역, 언주역, 혹은 역삼역에 내려서 걸어가면 된다.
지도를 보며 레스토랑을 찾아가는데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다.
조명 간판이 예쁜 꽃에 둘러쌓여 가려져있었다. ㅋㅋ
간판을 끼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입구가 있다.
도로변에 위치한 레스토랑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조용하다.
들어왔을 때의 내부 모습! 깔끔한 하얀 식탁보에 하얀 의자, 그리고 넓고 긴 창문으로 햇빛이 고르게 들어오고 있었다. 7시여서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그 중 와인 드시는 분들 넘나 부럽..
Contemporary Green Bar라는 이름이 있던데 컨셉에 맞게 초록초록하다.
식사를 하지 않고 바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곳에도 앉을 수 있다.
예약 좌석에 앉아서 바라본 모습.
천장이 높고 푸른 색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상쾌한 느낌이었다.
소개팅 하기 좋은 곳이라던데, 분위기 내기는 정말 좋을 것 같다.
해가 지고 있었지만 몇몇 동료들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
나는 열심히 메뉴판을 찍어 그들에게 오는 동안 메뉴를 정하라고 했다.
메뉴 고르는 시간도 기다릴 수 없다. 배가 고팠다. ㅜㅜ
파스타 메뉴가 정말 다양한데, 맛 없어 보이는게 하나도 없었다.
면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링기니, 페투치니, 스파게티..
파스타 가격대는 대부분 2만원 초반대!
누구도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Formaggio Pizza도 있었다.
치즈 덕후들은 꼭 주문하겠지.
메뉴를 보는 중에 동료들이 모두 도착했고 우리는 봉골레, 감바스 파스타, 채끝 파스타, 해산물 국물 파스타, 바질 머쉬룸 파스타, 쉬림프 로즈 리조또, 그리고 피자 2종류와 모짜렐라 프리타를 주문했다. 6명인데 메뉴는 9개.. 지금 생각해보니 꽤나 흥분해있었나 보다.
나의 속보이는 초조함이 느껴졌는지 곧이어 식전빵이 나왔다.
인원수에 맞게 자그마한 빵 6개가 나왔는데 따끈하고 촉촉.
배가 고프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상태.
식전빵 리필을 부탁한 후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반짝이는 마르게리따 피자가 가장 먼저 나왔다. 도우는 파이처럼 바삭한 식감이었고 피자 반죽 부분은 쫄깃하고 적당한 두께였다. 손가락 단면의 1/3 정도의 두께였는데 쉽게 소화될 수 있을 정도지만 너무 얇지 않아서 식감이 좋았다.
모짜렐라 치즈는 말할 것도 없이 담백하고 고소했고, 방금 나온 피자답게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느낌이었다. 토마토 소스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치즈와 부드럽게 어우러졌다.
피자를 아껴 먹던 와중에 나온 모짜렐라 프리타!
먹물 반죽에 튀긴 모짜렐라 치즈 튀김이라니.. 한 덩어리를 입에 넣으니 바삭한 반죽 안에 부드럽고 따뜻한 모짜렐라가 숨어 있었다. 오마이 갓.. 쓰면서도 다시 먹고 싶어지는 맛.. 치즈가 아니라 연두부인 줄 알았다. 먹물 반죽이라 그런지 고소한 해산물 향도 함께 났다. 몇 개 먹다가 조금 느끼하다 싶을 때 토마토 소스와 함께 곁들이니 입 안이 상큼해졌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포르마지오 피자. 고르곤졸라, 모짜렐라, 까망베르, 에담 치즈가 들어간 이 피자는 아기 피부처럼 뽀얀 자태를 뽐냈다.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이 흐물흐물했는데,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한 입 베어물으니 깊은 치즈 풍미가 퍼졌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은 기본이고 고르곤졸라의 꼬릿한 향도 적절했고 짠 맛도 적절했다. 소개팅을 하러 왔다면 이 메뉴는 꼭 꼭 강추! 부드럽고 따뜻해서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에는 딱인 듯 하다.
곧이어 나온 개인 파스타 메뉴들. 왼쪽이 채끝살과 파. 간장 소스로 만든 파스타, 오른쪽이 봉골레 파스타였다. 채끝살 파스타는 간장소스가 들어가서 짭쪼롬하면서도 고소했다. 아삭아삭 씹히는 대파 식감도 굿! 봉골레 파스타는 가리비 하나로 비주얼 끝판왕이 되었다. 모시조개는 해감이 잘 되어 있어서 모래가 씹히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가리비는 선도가 조금 떨어져서 내장에서 비릿한 맛이 났지만 그 외에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파스타 면은 오일에 촉촉히 적셔서 호로록..
감바스 파스타는 새우 향이 진하게 베여 있어서 향도 좋았고, 약간 매콤해서 질리지도 않을 것 같았다. 바질 머쉬룸 파스타는 보통 생각하는 그 맛 그대로! 꾸덕꾸덕한 크림 소스에 면을 적신 후 베이컨이나 브로콜리와 함께 먹으니 굿!
돌아가면서 한 입씩 교환해서 먹어봤는데, 해산물 국물 파스타는 짬뽕도 아니고 토마토 파스타도 아닌 것이 조금 애매했고 쉬림프 로즈 리조또는 넘나 느끼해서 크림소스 잘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끝까지 먹기는 좀 힘들 것 같았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소개팅 하기에 정말 좋아 보이고 음식 맛도 매우 좋았다. 낮에는 채광이 좋고, 밤에는 적당히 밝은 조명 덕분에 은은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포르마지오 피자와 함께라면 낯선 소개팅 상대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도!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다.
[월~금]
런치 11:30~14:00,
14:00~18:00는 카페 운영,
18:00~24:00는 디너타임.
[토요일]
18:00~24:00 디너타임
**자르뎅페르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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