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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이야기/한국

예술혼 가득, 초여름 이천여행_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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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가한 덕에 40만원 적립금이 있었다. 이걸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에, 그리고 더 더워지기 전에 엄마와 어딘가를 다녀오고 싶었다. 게다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내로 휴가를 다녀올 생각도 못했을 것 같았다.

 

베네피아 온라인몰에서 여러가지 상품을 보다, 숲에 둘러쌓여 있는 경기도 이천의 에덴 파라다이스 호텔을 예약하게 됐다. 요즘 기분도 꿀꿀하고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지쳐있었는데, 이곳에서 호캉스를 즐길 셈이었다. 호텔이 이천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천 여행도 할 수 있고!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온라인몰 이용 방법 >>

https://flyingadult.tistory.com/101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온라인몰 베네피아 이용 방법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의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다. 평소 국내여행은 많이 다녀도 이런 포스팅은 잘 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블로그에 다양한 국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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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차가 없는 관계로 동생네 커플에게 같이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물론 내 여행 일정에 모두 맞춰줬기 때문에 객실은 내가 예약했다. 이렇게 미래의 제부와 동생, 그리고 엄마와의 여행이 결정됐다!

 

여행 당일 오전에는 그림 수업이 있어, 오후 2시에 출발할 수 있었다. 행복한 그림 그리기 시간이 끝나고 또 하나의 행복인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럴수가.. 행복 다음에 또 행복이라니..? 미래의 제부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뻥 뚫린 길을 달려 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은 예약문자를 보여주고 할 수 있었다. 

 

호텔 입구와 로비. 숲에 둘러쌓인 호텔답게 내부도 편안한 분위기였다. 호텔 직원의 안내를 받아 3층으로 이동했다.

 

 

 

예약 할 때 미리 요청했던 '정원이 잘 보이는 뷰'의 방으로 배정 받았는데, 창문을 여니 분수에서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렸다.

 

 

 

에덴 파라다이스 호텔 헐리우드 룸은 대략 이런 구조였다. 싱글 침대가 2개여서 훨씬 좋았다. 더블 침대도 좋긴 하지만, 내가 자주 뒤척이는 탓에 엄마와 같이 눕기는 걱정스러웠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향도 나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불고,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었다. 이불에서는 빨래 향이 나고 구름처럼 폭신했다.

 

 

 

더위에 대비하기 위해 잠깐 몸을 식히고 호텔을 나왔다. 이천으로 여행을 왔으니, 도자기를 보러 갈 셈이었다. 찾아보니 '예스 파크'라는 도자예술마을300여개의 공방이 있다고 했다. 공방..? 공방이라니?! 작가분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를 구경할 수 있다니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동생 커플은 결혼 준비를 하며 그릇을 찾아보고 있었다. 

 

호텔을 나와 10분쯤 달려 예스 파크에 도착했다. 주차할 공간은 충-분했다! 공방마다 갓길에 잠시 세워도 문제 없을 정도로 도로도 넓고 마을 내부가 꽤나 넓었다.

 

 

 

초입부에서 좀 지나 더 들어가보니, '여기 담기'라는 공방이 있었다. 들어서면서부터 분위기가 남달랐는데, 통일감 있는 도기 디자인과 편안한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보통 감성이 아닌 듯 했다. 이렇게 귀여운 페인팅은 모두 이곳 작가님이 그렸다고..! 사전 정보 없이 구경하면서 감탄만 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 작가님이 굉장히 유명한 분이셨다. 어쩐지 예사롭지 않았다.

 

 

 

다음 공방은 아기자기하고 실용적인 그릇이 잔뜩 있었던 신창희 그릇! 알록달록하고 심플한 그릇이 많았다. 퍼즐 그릇도 있고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릇 등, 독특한 것들이 많았다. 여기서 동생네 커플의 결혼 축하 기념으로 면기를 선물했다. 나중에 내가 놀러가면 이 그릇에 면요리를 해준다고 한다. ㅎㅎ

 

 

 

고양이 러버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고양이 도자기도 있었다. 컵 속에 고양이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뭘 마시다가 고양이가 빼꼼 얼굴을 내밀면 시도 때도 없이 심쿵할 것 같다..

 

고양이가 얼굴을 빼꼬옴-

 

 

무려 예스 파크에서만 2시간을 보내며 예쁜 그릇들을 겟하느라 돌아다닌 탓에 금방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 출발했다. 이천에도 딱히 유명한 맛집은 없는 듯 하여 인스타그램에서 비주얼로 시강 폭발하는 곱분이 곱창으로 향했다. 뭘 물어볼 때마다 긴장-패닉하는 아르바이트생 덕분에 당황스러웠지만, 음식 맛은 좋았다. 불맛 가득한 곱창 냠냠챱챱!

 

곱창+막창+오돌뼈 조합은 언제나 옳다.

 

저녁을 먹고 7시가 넘었는데도 여전히 해가 넘어가지 않아 밝았다. 호텔을 예약할 때 포함되어 있던 별빛정원 우주에 가보기 위해 차를 타고 다시 출발! 이번 이천 여행 중 좋았던 점은 호텔과 도자기 공방, 맛집과 별빛정원이 모두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별빛정원에 도착하니 해가 거의 다 져갈 때 쯤이어서 보라빛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럴 때가 사진이 더 예쁜 법인데 좋은 타이밍이었다! 호텔에서 온 문자를 보여주고 입장권을 수령했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6천원! 정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서로 질서를 지키면서 입장도 하고 사진도 찍는 모습이 좋았다. 

 

 

 

엄마랑 나도 신나서 인증샷을 잔뜩 찍었다.

 

 

 

별빛정원은 내부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편한 신발을 신고 오는게 좋겠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굳이 메인 포토존이 아니더라도 예쁜 설치물들이 많으니 잘 찾아서 예쁜 인증샷을 건지면 된다! 그리고 모기 조심.. 모기가 꽤나 많다.

 

 

 

집에 갈 때 쯤에는 더 많은 차와 사람이 몰려오고 있었다. 굳이 깜깜해지고 난 후에 올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해질 무렵에 와서 구경하고 나가는게 주차도, 관람도 편할 것 같다.

 

 

 

우리도 호텔로 돌아와 밤의 정원을 걸었다. 호텔을 둘러싼 숲에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향긋한 밤바람과 시원한 공기가 낮 동안의 더위를 식혀주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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