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여행] 방콕의 힙하고 잘나가는 핫 플레이스
이번 방콕 여행은 힐링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핫하고 힙하고 잘나가는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겠다 계획하고 있었다.
그 중 내가 최소한으로-6월 동남아시아의 여름 날씨에 많이 돌아다닐 자신도 없었고 그것은 힐링도 아니었기에-다녀오고 소개하고 싶은 장소는 총 3곳! 방콕여행을 계획중인 사람들이라면 참고해서 다녀오면 좋겠다. 참고로 너무 힙한 씨암 디스커버리나 통로 지역은 가보지 못했다. 적당히 힙하고 여유를 즐길 수 있었던 장소 3곳!
1. 방콕 문화예술센터
호텔이 있던 Phaya Thai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이었지만 난 이 한여름에 걸어갈 자신이 없어 BTS로 이동했다. Phaya Thai역에서는 Ratchathewi역이 가장 가까워서 이곳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했다. 잠깐 걸어가는 길을 설명하자면, 역에 내려 직진 하다보면 앞에 강이 보인다. 강을 건너려면 왔던 길을 살짝 뒤로 보면 육교가 있다. 그걸 건너면 된다.
National Stadium역에서는 바로 코 앞이고, Siam역에 내리면 마찬가지로 조금 걸으면 된다.
육교를 이용해서 강을 건넌 후 쭉 걸어오면 (5분 정도?) bacc라는 표지판과 건물이 함께 보인다.
근처에 싸얌역과 싸얌 디스커버리도 있어서, 함께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미술관은 가장 꼭대기에 있지만 층별로 벽에도 작품 전시가 잘 되어 있다.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시기마다 다른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층별로 소품이나 아트북 등을 파는 곳들이 많아, 작품 구경 외에도 이런 곳을 둘러보는 것도 정말 재밌었다. 아트북 가게의 수입 책들 사이에는 한국 잡지도 있어서 신기했다. 샵 구경은 언제나 신난다.
건물 내부에 있는 식당도 몇 군데 있어서, 여기서 먹어도 될 것 같다. 나는 홍콩+일본+태국 혼합된 이 퓨전 면요리를 45바트에 먹었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한 그릇 더 먹었다..
그럴듯한 기념품 샵을 찾고 있다면 1층 It's going green에 꼭 가보자! 주변 지인 선물이나 내 기념품으로 겟하고 싶은 것들이 넘쳐난다. 천연비누부터 향이 좋은 오일, 크림, 그리고 예쁜 옷과 인테리어 소품, 먹거리까지 다양하다. 방콕 문화예술센터도 좋지만, 이 가게가 더 힙한 것 같았다.
2. 웨어하우스 30 & TCDC
웨어하우스 30은 옛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인데, 영화 상영도 하고 디자인 편집샵도 있고 카페와 바도 있는 매우 힙한 장소이다. 전 세계 어딜 가나 창고를 개조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다. 빠른 반영은 아니지만, 이제 방콕도 트렌디한 여행지의 대열에 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붉은 색과 까만 색의 외벽이 꽤나 조화로웠다.
안으로 들어가면 볼거리가 많다!(정확히는 사고 싶은 것들이..) 여행 막바지날에 방문해서 예쁜 소품을 많이 겟 했는데 가죽제품, 패션, 생활용품 등 가격은 조금 사악했지만 그만큼 품질 좋은 물건들이 많았다. '이럴거면 한국에서 사지 왜 이 가격에 여기서 들고 가지?' 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가죽 제품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선 이 정도일텐데, 여긴 이것밖에 안한다니!' 하는 것도 많았다. 난 여기서 가죽필통 구매!>.<
분위기 좋은 카페와 바도 있어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도 넘나 좋다. 패션쪽에서는 내 스타일의 옷이 없었고, 가격도 조금 무리수여서 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구경만!
웨어하우스 30 바로 옆에 있던 TCDC! 태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센터의 줄임말인데, 아주 입에 착착 감긴다. 이곳 일일 입장권은 100바트인데, 3,500원 정도로 하루종일 이 전시센터를 돌아다닐 수 있다. 나는 호텔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신청해 둔 게 있어서 시간이 없.. 중간에 나올 수 밖에 없었지만 반나절 시간을 보내기는 좋을 것 같다. 전시일정은 미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되겠다.
이곳은 리사이클링 아트 작품 전시관인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TCDC 안에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갈 수 있는 곳 구역을 따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은 없지만, 센터의 노란색 영역은 모두 무료로 갈 수 있다. 기념품 샵, 그리고 옥상 정원, 카페도 무료로 입장 할 수 있으니, 딱히 관심 있는 전시가 없다면 이런 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3. 시로코 바
다음은 내가 머물렀던 르부아 앳 스테이트 타워 호텔의 가장 꼭대기 층인 64층 루프탑바! 이 사진들은 낮에 아직 운영시간이 되지 않았을 때 인스펙션 하느라 찍었는데, 낮에도 열어줬음 좋겠다.. 너무 예쁘다.
바텐더(?)들이 오늘 업무를 위해 재료를 체크하는 것 같았다. 밤이 되면 이 동그란 바를 주변으로 사람들이 우글우글 몰려든다.
낮에 바라보는 방콕 시내의 야경. 차오프라야 강 주변으로 고층빌딩도 보이고, 강을 건너 다니는 귀여운 수상버스들도 보였다. 너무 높아서 높은 곳이라는 실감도 안났다.
밤의 시로코 바 풍경! 나도 날을 잡아 옷을 갈아입고 화장도 고쳐 바에 올라갔는데, 야경이 말도 못하게 아름다웠다. 이글네스트 바에서 보는 야경의 50배는 되는 듯? 바람이 많이 불어서 습하고 덥지는 않았다.
처음 시로코바에 들어오면 입구에서 칵테일을 주문하라고 한다. 그 말은 무시해도 된다. 초입 부분의 칵테일 가격이 계단 아래에 있는 스카이바보다 더 비싸다. 게다가 거긴 야경 시야도 제한적이라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그거 다 안마시면 못내려가게 하기도 하고;;; 적어도 내가 있을 땐 다 마실 때까지 내려가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사진도 직원에게 찍어달라고 하려면 칵테일을 주문해야 한다. 칵테일을 주문하지 않고 사진을 부탁하면 정말로 대놓고 음료를 주문한 사람들만 가능하다고 말해준다. 그래..뭐 그렇지 뭐.. 어디서 마시든 상관은 없지만, 가격과 메뉴를 선택 할 수 있다는 건 알아두면 좋겠다.
이게 바로 시로코 스카이바 메뉴판. 동그란 바가 있는 곳이 스카이바다. 여기 가격도 뭐 만만치는 않다.. 시로코바 칵테일 가격은 700바트에서 1000바트정도 한다.
사람이 정말 많고 주문도 많은데,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신다. 게다가 메뉴 늦게 고른다고 뭐라고 하지도 않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방콕의 야경은 마치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이륙했을 때의 모습?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힙한 사람들밖에 없었다. 특히 여자들은 참 잘도 꾸미고 왔다. 그 중에서도 한국사람들은 정말 잘 꾸민다.bb 서양인들이야 뭘 입혀도 비율이 길기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 한국인들은도 본인만의 스타일로 예쁘고 단정했다. 방콕에서 가장 비싼(그렇다고 할 수 있는) 칵테일과 비싼 야경,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있는 이곳이야말로 핫 플레이스가 아닐까 싶다. 야경도, 사람 구경도 모두모두 잘 즐겼다. :)
방콕여행 준비는 내일투어 방콕 금까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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