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파스타클럽] 선택된 사람만 입장 가능한 파스타 맛집!
아는 지인의 소개로 코브라파스타클럽(cobrapasta club)이라는 곳을 알게 됐다. 예약하고자 하는 바로 전날, 밤 10시 30분에, 코브라파스타클럽의 인스타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면 예약이 접수된다. 물론 메시지를 보냈어도 선택이 안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객을 애타게 하는 맛집이다. 시간과 이름, 인원, 전화번호 등을 메시지 창에 입력해뒀다가 10시 30분이 되면 바로 보내야한다. 예약 전 인스타 팔로우는 필수겠다. 어쨌든 나는 실패하고 지인이 성공해서 같이 가게 되었다. 흑흑..
13:00시 예약이었던 우리 일행 중, 내가 먼저 도착하게 되었다. 간판도 없고 네이버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그냥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희우정로 114'를 검색해서 따라오면 된다. 망원역 2번 출구에서 10~15분 정도 걸리니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역에서 나와야한다.
간판이 없는 것도 예쁘다. 그나저나 신난 나는 사진을 찍고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그만 손에 힘이 빠졌는지 나의 소중한 뉴 카메라를 떨어트리고 말았다... 철푸덕도 아니고 우당탕도 아니고 기계 부숴지는 소리가 나며 모든 사람들이 내 쪽을 쳐다봤다. 하지만 그런건 상관 없었다. 카메라의 상태가...ㅠㅠㅠ... 너무나 걱정 되어서 당황한 얼굴로 손을 벌벌 떨며 주워 들어갔다. 주인장님들도 굉장히 안타까운 표정으로 쳐다봐주셨다.. 다행히 기능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후유증이 두렵다..
코브라파스타클럽의 메뉴는 딱 이 4가지이다! 가끔 뿔로 크림 파스타가 양송이 크림 파스타로 변경되기도 하지만, 파스타 가브라스와 블루베리 크림피자는 거의 고정메뉴인 것 같다.
뒷면에는 드링크 종류가 있다. 나른한 오후에 맥주까지 한 잔 하고싶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얼굴까지 더워지고 싶진 않았다.
내부를 둘러보면 이렇게 주방이 보이고, 테이블은 4인석 1개와 2인석 2개로 총 3개의 테이블이 있다. 전체적으로 카메모식당의 이미지가 떠오르는건 왜일까 :D
특별한 인테리어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레코드판도 있고 각종 음반과 레코드가 장식품이 되어 있어 레트로스럽다.
무엇인지 모르는 기계와 레코드판. 이런건 어디서 구하려나?.?
신나게 가게 구경을 하다가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예고도 없이 등장한 뿔로 크림 파스타♡ 양송이 크림 파스타가 메뉴에 없어서 서운했었는데, 서운함이 무안해질 정도로 양송이가 많이 들어있다. 게다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까지ㅜㅜ.. 크림소스에 간장까지 들어가서인지 더 진한 크림맛이 난다. 게다가 면은 어쩜 이리 쫀득하고 탱글탱글한지, 입안에서 통통 뛰어다니는 것 같다.
뿔로 크림 파스타 먼저 먹을 수 없어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곧이어 나온 파스타 가브라스!! 가지나 호박과 같은 채소와 새송이버섯이 들어가 있고 맨 위에는 계란 노른자가 동그랗게 올라가있다. 소 안심도 있다는데 먹으면서 손톱만한 소고기 조각을 4번 봤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깊은 맛이 나는 파스타였는데,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그런 맛이어서 더욱 좋았다. 찐-한 맛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가지와 호박, 새송이 버섯에 이 양념이 쏙 베어 있어서 정말 감칠맛 나고 좋았다.
플레이팅도 어쩜 이리 예쁘게 하시는지.. 게다가 플레이트는 왜 또 이렇게 예쁜 걸..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겉모습도 대단히 중요한 것 같다. :)
비록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카메라도 우당탕탕 떨어트리고 땀도 흘리며 정신은 없었지만, 두 파스타가 날 진정시켜준 기분이 들었다. 아, 추가적으로 말하자면 이 가게는 파스타 맛도 정말 최고지만 음악 선곡 센스가 정말 엄---청 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만 나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매우 좋으니, 최고의 파스타 맛을 보면서 최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가게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XD
잘 먹고 갑니다, 다음에 또 봬요 코브라파스타클럽 :)
**위치 (살람해요 코브라파스타크러부:D)
'유용한 이야기 > 식(食)덕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엉터리 생고기] 고기를 실컷! 무한리필로 먹고 싶을 때 (0) | 2016.04.04 |
---|---|
[Cafe BUBU] 망원동, 분위기 좋은 카페 부부 (3) | 2016.03.19 |
[영등포 계림원] 치킨보다 누룽지 통닭이 제맛 (0) | 2016.02.20 |
우즈베키스탄의 맛, 이태원 라자트(Lazzat) (6) | 2016.02.12 |
홍대/상수 맛집 대복식당 (8) | 2015.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