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베이비돌 머리 감기기(백설공주 머리 주의)

디즈니 베이비돌 머리 감기기(백설공주 머리 주의)

베이비돌은 11월 17일에 왔는데 내가 얘네들 머리 감기는건 도대체 언제인건지.. 집에 섬유유연제가 없어서 엄마가 빨래용 밖에 없다고 절대 쓰지 말라고 하셨다 하핳하 몇 주만에 섬유유연제를 새로 구입하고 나의 사랑 베이비돌들 머리 감기기를 준비했다. 우선 라푼젤과 벨의 머리를 감겨봤기 때문에 똑같이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목욕(?) 준비를 마쳤다. 붂흐붂흐 머리도 다 푸르고 뭔가 엄청 부시시해 보인다. 

베이비돌 옷은 가지런히 모아두었다. 구두와 옷, 머리띠 등등이 함께 놓여져 있는 것을 보니 아가 옷 같다. 팔에 붙어 온 귀여운 상징물(?)인형도 귀엽다.

백설공주의 양말과 구두, 그리고 오로라의 양말과 구두.. 아가 신발 같다 ㅠㅠ 라고 흐느끼는 나를 보며 엄마는 혀를 끌끌 차셨다. 

디즈니 베이비돌 머리 감기기를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들을 참고만 하려고 했는데, 검색 도중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 백설공주는 머리를 감기면 더욱 더 부시시해지고 컨트롤 불가 라는 점..!! 아니, 옷도 다 벗겨놨고 울샴푸랑 섬유유연제까지 다 준비해놨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봤더니 백설공주는 울샴푸에 담가뒀다가는 머리가 더 부시시해져서 단발로 잘라버려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ㅠㅠ 그것만은 안돼.. 섬유유연제를 쓴 다음 내 머리카락에만 쓴다는 아주 질 좋은 트리트먼트를 써주기로 결정했다... 저 뒤에 등장한 트리트먼트 하이..?

오로라와 포카혼타스는 예정대로 울샴푸를 풀어 거품을 낸 뒤 머리카락을 곱게 넣어 손으로 조물조물 하면서 왁스를 풀어주었다. 오로라는 생각보다 머리숱이 많아서 너무 좋았다.. 머리숱 많은데 웨이브기도 있고 정말 귀엽다. 이 아이들은 이렇게 울샴푸에 20~30분 정도 담가두고, 

백설이는 '특별 관리'가 필요하기에 따로 다른 곳에서 섬유유연제를 잔뜩 풀어주고 머리카락을 조물조물했다. 원래도 머릿결이 좋지 않은데, 섬유유연제 속에서 조물조물하면서 살살 빗어주다보니 '어?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안 뻑뻑한데'라는 희망도 품었다. 이렇게 섬유유연제 속에서 20~30분정도 담가 둔다.

 

이제 오로라와 포카혼타스의 머리감기기 2차! 섬유유연제를 풀어놓고 머리카락을 푹 담가둔다. 그냥 담가두는 것보다 손으로 조물조물 해주면서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어주면 뭉친(?) 머리카락이 풀어진다. 근데 포카혼타스 왜 그렇게 표정이 우울한거야..ㅜㅜ 이렇게 또 20~30분 담가둔다.

오로라와 포카혼타스를 섬유유연제에 담가놓는 동안, 특별관리가 필요한 백설이는 나으 특급 트리트먼트로 관리를 받는다. 바르기 전에 물기는 꼭 짜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 머리카락에도 아까운 트리트먼트가 물이 되어 다 흘러내려가버릴테니.. 적당히 촉촉하게 해 두고 트리트먼트를 손가락으로 펴서 바르고 30분 정도 방치.

빨래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듯, 마지막엔 헹궈줘야만 한다. 백설이는 트리트먼트를 미지근한 물로 씻어주고 오로라와 포카혼타스는 섬유유연제 기를 물에 행궈 마지막 마무리를 한다. 그리고 저렇게 머리 속에서(머리에 구멍이 있다) 물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매달아 둔다. 화장실에서 어느 정도 물기가 빠졌다면 집 안 실내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다가 이 친구들 머리 말린거 말짱 꽝 될 수 있다.

그렇게 2일, 3일 정도를 말리고 머리를 정돈시키고 두근두근 머리 빗기기 시간..!! 다행히 백설이는 섬유유연제와 트리트먼트의 특별관리를 받아 찰랑거리고 부드러운 머릿결을 자랑한다. 다행이야.. 안잘라도 되서 다행이다ㅜㅜ 포카혼타스는 생머리라 당연히 부드럽고, 오로라가 생각보다 부시시?한 느낌이 있다. 웨이브인데다가 숱도 많아서 굉장히 풍성한 머리를 자랑한다. 예쁘다. 이제 살살 멀 ㅣ빗겨서 옷 예쁘게 입혀야지 X^) 디즈니 베이비돌 머리감기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