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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이야기/모로코

[모로코_마라케시] 마라케시 사막투어 선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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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_마라케시] 마라케시 사막투어 선택하기






마라케시는 사막투어를 시작하는 곳으로 가장 유명하다. 페스에서 시작해서 마라케시로 오거나 페스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많은 투어 회사들이 마라케시에 몰려 있어 프로그램을 살펴보거나 가격 흥정을 하기에 좋다. 페스에서 사막투어를 하면 소규모로 할 순 있겠지만 알아볼 사항이 너무 많기도 해서(투어 회사가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많지도 않다.) 대부분 마라케시에서 투어를 신청한다. 사람 많이 몰리는 곳에 노이즈(불만)도 많지만, 그만큼 정보가 많기도 해서 편리하긴 하다. 메르주가로 직접 가서 거기서 투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라케시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메르주가 코스는 제외하며, 2017년 10월에 다녀온 투어를 기준으로 정보를 남긴다.


마라케시에서 사막투어를 선택할 때 3가지를 미리 알아두고 가길 추천한다.


1. 사막투어 종료 후 행선지 선정

2. 사막투어 회사 알아볼 때 고려할 점

3. 사막투어 추천 회사




1. 사막투어 종료 후 행선지 선정


마라케시에서 사막투어를 신청할 때 투어 종료 후 행선지에 따라 2가지 옵션이 있을 수 있다.


① 마라케시 출발 > 2박 3일의 사막투어 > 마라케시로 복귀 (투어 회사에서 데리고 마라케시로 이동. 투어에 포함되는 일정)

② 마라케시 출발 > 2박 3일의 사막투어 > 페스로 이동 ('나는 페스로 갈게' 하고 개별적으로 이동)


모로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사막투어만 할 경우, 투어가 끝나고 마라케시로 돌아가도 좋겠지만 투어 후에 바로 페스로 갈 예정이라면 괜한 시간낭비가 아닐 수 없다. 웬만하면 마라케시 관광은 사막투어 전에 모두 마치고 바로 페스로 이동하는게 가장 좋은데, 문제는 페스로 가려면 '택시'를 타야 한다는 점! 다시 마라케시로 돌아와서 스페인이나 다른 나라로 빠지는 경우라면 상관 없지만, 모로코에서의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면 페스로 바로 가는게 시간 절약에 좋다.


여러명이 함께 여행을 왔을 경우에 택시 승강장에 내려 함께 택시를 타고 비용을 쉐어하면 된다. 그런데 혼자 여행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같이 페스로 갈 사람들을 구하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사막투어 같은 그룹에 없으면 다른 그룹까지 알아봐야 한다.) 동행이 없으면 혼자 택시를 타야 하는 모험도 해야 한다. 웬만하면 투어 전에 함께 이동할 동행을 구해서 같이 사막투어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경우, 모로코 여행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도 찾고 현지에서도 찾았지만 결국 혼자 출발했다. 혼자 가는 사람이라면 아래 경우의 수를 생각해두자.


*사막투어 버스 기사에게 택시 승강장에 내려달라고 요청 > 승강장에 내려 페스로 가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야 함. > 동행이 없다면 혼자서 택시를 타거나,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다시 이동 후 심야버스를 이용해야 함. (혼자 긴 시간 동안 택시를 타기에는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님)




2. 사막투어 회사 알아볼 때 고려할 점


1) 삐끼를 유용하게 활용하자. "메르주가? 데져트 투어? 사하라?" 라며 접근하는 삐끼들을 경계할 필욘 없다. 보통 투어회사에서 나오는 사람들인데, 투어 회사가 간판을 크게 달고 있는게 아니라서 찾기가 은근히 어렵다.


2) 사진만 믿고 넘어가지 말자. 투어 일정을 설명하면서 보여주는 사진은 보통 대부분의 회사가 같은 사진이다. 이 회사에서 시설 좋아보이고 음식 좋아보이는 사진을 보여준다고 그곳이 꼭 좋은 곳이라는 것은 아니다. 여기나 저기나 서로 같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사용하는 것 같다. 


3) 회사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사진이 있으면 꼭 보여달라고 하자. 밴이 생각보다 낡아보이는 것들이 있다.


4) 숙소의 경우에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다데스나 메르주가에서는 비슷한 곳에 머물기 때문에 큰 차이점은 없다. 다데스에서 1박 할 때에는 방이 추울 수 있으니 개별 담요를 가져가기를 추천한다.(10월 투어기준) 침낭은.. 하루 자자고 침낭을 들고다니긴 애매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면 침낭도 좋다!


5) 사막 숙소에 화장실이 있는지는 꼭 물어봐야 한다. 어떤 경우, 화장실이 없어서 플래시를 들고 멀찍이 떨어져서 셀프로 해결 한다고.. 여자라면 대략 난감이 아닐 수 없다.


6) 가격이 싸다고 혹은 가격 잘 깎았다고 좋아하지는 말자. 흥정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비싼만큼 다른 점도 확실히 있다.(식당이나 숙소에서의 화장실 여부, 차량 시설 등)


7) 웬만하면 여행 전에 미리 검색하고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알아볼 만큼 알아본 후 현지에서 선택하는게 좋겠다. 거기 가서 알아보지 뭐~ 라고 안일하게 왔다가는 바가지를 쓰거나,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모로코는 정말 환상적인 여행지이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




3. 사막투어 추천 회사


나는 여자 혼자 여행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미리 인터넷으로 조사를 했었다. 네이버, 구글에 모두 검색해봐도 마라케시 사막투어 이후에 페스로 차를 태워주는 곳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일정이 넉넉함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사막투어를 알아보러 돌아다녔다.


다섯 군데 정도를 돌아다녔는데,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네 번째 투어회사에서 예약을 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들른 곳에서 페스까지 택시를 태워(택시를 알선해서 인원까지 모집해주는)주는 투어 회사를 찾았다!! 이미 다른 곳에서 투어 신청을 마치고 돈까지 내버린 상태라 땅을 치고 후회 했지만 네 번째 투어회사도 인원을 모아준다고 했었다. 굉장히 아쉬웠지만 사막투어를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아 이것저것 물었다.


마지막에 발견하게 된 사막투어 회사 정보는 아래와 같다.




● 투어 회사 이름: 사하라 익스페디션(분점)-본점 아님. 작은 사무실임.

● 투어 일정: 

- 마라케시에서 출발 > 15명 정도의 인원으로 사막투어 출발 > 다데스와 에잇 벤 하두 등 방문 지역은 모두 동일함 > 사막투어 이후 아침에 회사에서 알선한 택시에 태워줌 (인원을 채워야 본인들 손해가 안나기 때문에 이를 악 물고 동행을 찾아준다) => 1,100디르함 (2017.10 기준)

- 보통 사막투어의 가격은 700-800디르함 사이이고 페스까지 가는 택시는 1,200 디르함이므로 6명이 나눠 탄다면 총 경비(투어비+택시비)는 900-1,000디르함 정도이다. 택시 알선과 인원을 모아준다는 점, 그리고 인원이 모이지 않아도 나는 1,100디르함을 이미 냈고 추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직접 동행을 구하러 다니면서 인원을 모으지 못할까봐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투어 회사 위치: Bari's Pizza Marrakech 건물 2층

● 투어 회사 찾는 법:

- 자마엘프나 광장에서 쭉 직진하면 되는데, 방향이 애매하니 구글검색을 추천한다.

- 마라케시에는 Bari's Pizza가 두 군데나 있다. 맵 URL에 보이는 가게를 구글맵에 검색해서 찾아가면 된다. CAFE ROXE와 가까운 피자집이다.



만약 현지에서 여길 찾지 못했다면 두번째로 다른 회사를 추천한다.

이곳 사장님 말로는, 다른 투어 사무실은 대부분이 대리점 개념이라 예약만 진행하고 모이는 장소는 따로 있는데 여기는 이곳이 본점 개념이라고 하는 것! 무슨 장점이 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그래서인지 절박함이 덜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이곳에서 예약한 사막투어 프로그램은 꽤나 만족스러웠는데 직접 경험하고 생각한 장점과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투어 회사 이름: MIFTAH ABDELGHANI TOUR

● 투어 일정:

- 마라케시에서 출발 > 15명 정도의 인원으로 사막투어 출발 > 다데스와 에잇 벤 하두 등 방문 지역은 모두 동일함 > 전날 미리 요청시에 택시를 알선해줌. > 중간에 택시가 있는 곳에서 내려준 후 빠이빠이 => 700~800디르함


**좋았던 점!!

1. 메르주가 사막에서 머무르는 천막 텐트가 꽤 깨끗하고 따뜻하다. 모래가 가득하고 더럽다는 말에 따로 깔고 잘 담요도 가져갔는데, 이불도 두툼했고 매트리스도 깨끗했다. 게다가 이 날은 사막에 천둥 번개가 치고 폭우가 내렸는데도 비 한 방울 새지 않고 뽀송뽀송하게 잠들 수 있었다.

2. 화장실이 따로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인데다가 물은 바가지로 내리는 식이지만, 그래도 변기는 갖춰져있다. 세면대도 있고 두툼한 천막으로 잘 가려져 있어 안심할 수 있다. 

3. 지원되는 저녁 메뉴가 맛있다. 커다란 타진을 조금씩 덜어서 함께 먹는 식인데, 푸짐하고 맛도 좋다.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먹자. 이런 곳에서 눈치 보다가는 배 못 채운다.

4. 알선해주는 택시는 일반 택시보다 크다. 스타렉스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택시라 총 7명까지 탈 수도 있다. 페스까지 가는 일반 택시가 총 1,200디르함이라 1명당 200디르함을 내면 되는데, 여기서 구해주는 택시는 1인당 300디르함으로 가격이 조금 더 나간다. 좌석도 넓직하고 편안한데다가 페스까지 가는데 5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싸다는 생각은 못했다.

5. 운이 좋았던 점 중 하나인데, 페스로 갈 때 만난 택시 기사 아저씨가 너무 착했다. 점심 먹을 거냐고 물어볼 때에도, 운전 중에도 계속 웃으시고 라디오 볼륨 줄여달라는 말에 서슴없이 줄여줬다. 몇 시간 동안 운전만 하면서 지루해하실 법도 한데, 라디오를 줄여달라는 여행객들의 볼멘 소리에도 허허 웃기만 하셨다.

6. 투어 비용은 700~800디르함으로 낼 수 있다. 점심 비용만 내가 내면 된다. 중간중간 가이드들이 팁을 달라고 하는데, 주기 싫으면 안줘도 된다. 

7. 나의 경우 여자 혼자라서 페스로 같이 갈 동행을 구할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된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랬더니 걱정 말라며, 그런 마음 잘 안다고 택시를 꼭 구해주겠다고 했다. 투어회사 직원에게도 말하고, 투어버스 운전자에게도 틈 날 때마다 말했더니 3일 내내 다른 그룹에까지 가서 일본어까지 써가며 물어보며 동행을 찾아다녔던 내가 우스워질 정도로 정확히 5명의 인원을 구해주었다. 징징대길 잘 한 듯..




● 투어 회사 위치: CAFE ROXE(구글맵에 나옴) 건물 2층

● 투어 회사 찾는 법: 

- CAFE ROXE를 찾아간 후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운데에 뻥 뚫린 것 같은 공간이 나온다. 거기에서 정면을 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그곳으로 올라가자.

- CAFE ROXE 위치는 맵 URL을 참고하면 된다.

- 만약 찾지 못했다면 이름을 보여주며 해당 투어 회사를 찾는다고 근처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보통 모로코에는 동행과 함께 와서 같이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나처럼 혼자 가는 사람들이라면 먼 타지까지 가서 헤매지 않고 좋은 투어 회사를 찾아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