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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이야기/모로코

[모로코_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시내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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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_카사블랑카]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시내 가기




대부분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2번-환승까지) 마라케시까지 가곤 하지만, 카사블랑카 자체에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마라케시에 늦은 밤 도착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나의 경우,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 여지를 두고 싶진 않아 카사블랑카에서 1박을 했다.


카사블랑카의 모하메드V 국제공항에서 관광지나 메디나가 있는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고 모두 기차를 타고 간다.


1. 카사보야져(Casa Voyageurs)역으로 가는 방법

공항에서 기차표를 살 때 Casa Voyageurs 로 간다고 말하고 해당 플랫폼으로 가면 된다. 카사보야져는 공항에서 마라케시로 갈 때 중간 경유지인데, 카사블랑카에서 하루 머물고 갈 예정이라면 이곳에 내리면 좋다. 공항-카사포트-카사보야져-마라케시, 대충 이런 순서로 이동하기 때문에 좀 더 늦게 출발할 수 있다. 카사보야져까지는 자유좌석이지만, 마라케시로 갈 때엔 1등석으로 사면 좌석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전 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더라도 상관 없다. 카사보야져역에서 핫산 2세 모스크까지는 택시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2. 카사 포트(Casa Port)역으로 가는 방법

카사 포트역에서는 핫산2세 모스크가 더 가깝다. 주요 호텔도 이곳에 몰려 있다. 예를 들면 쉐라톤이나 이비스..? 카사보야져보다 좀 더 번화가이지만 이곳에서도 핫산 2세 모스크까지는 택시로 약 5~7분 정도가 걸린다. 게다가 택시 기사들이 카사보야져역에 있는 기사들보다 더 독하달까..? 여행 시작 때에는 카사보야져에서 하루를 보냈고 한국에 돌아오기 전 하루는 카사 포트쪽에서 머물렀는데, 핫산 2세 모스크까지 거리는 가깝지만 택시비는 더 비쌌다. 흥정도 거의 싸우다시피 할 정도로 독함..




**참고

카사블랑카 모하메드V 국제공항에서는 웬만하면 유심을 사지 않길 추천한다. 내 경우 공항 내 Maroc Telecom에서 파는 유심이 6기가짜리 밖에 없었고, 150디르함인데다가(비쌈) 6기가라고 사기를 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데이터 이용이 금방 끝나버리기도 했다. 도착한 날 하루나 그 다음날까지 정도는 국내 통신사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고, 시내에서 유심을 사는 것이 가장 베스트이다. 환전의 경우 공항과 시내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끝자리 숫자 1, 2 달라진다고 금액 크게 변하지 않으니, 불안한 사람들은 안전하게 공항에서 일부 환전하는 것도 좋겠다.




공항 도착층 아래에서-도착한 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기차표를 사고 탈 수 있다. 1시간에 1번 떠나는 기차인데, 출발시간이 이상하게 분 단위이다. 32분.. 기차 출발 시간이 매번 같은지는 모르겠으니 모로코 철도(ONCF)에서 확인해보는게 좋겠다.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중앙에 이렇게 떡하니 표 사는 곳이 나오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2등석으로 끊어주니, 1등석을 원하는 사람들은 꼭 first class라고 얘기하자. 가격 차이 별로 안나는데, 그나마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앉아 있는게 낫지 않을까..싶다. 2017년 9월 29일 기준으로는 카사보야져역까지 64디르함이었다.(2등석은 45디르함)




내가 끊은 기차표! 오른쪽 상단에 1등석인지 2등석인지가 나오고 중앙 상단에 날짜, 그리고 그 밑에는 Train No.로 탑승 플랫폼이 안내되어 있다. 불어와 아랍어 둘 다 못하기 때문에 이런걸 제대로 보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숫자는 위대하다. 게다가 단어들도 영어랑 비슷한 느낌? Price 대신 Prix! 모르겠으면 직원한테 물어보면 다 알려준다.


짐 들랴, 표 보면서 자리 찾으랴 경황이 없어서 기차를 찍지 못한게 아쉽다. 기차는 우리나라 무궁화 열차가 앞으로 10년 정도 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도 너무 고물은 아니다.(오바 좀 보탬)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시내로 가면서 들르는 역 순서는 이렇다. 카사블랑카 공항 > 카사 포트 > 카사보야져 > 등등.

그 사이에 다른 역들도 많으니, 순서만 참고하면 좋겠다.




약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카사보야져역! 생각보다 깔끔하고 예쁘다. 여행 좀 하는 사람들이라면 도착한 역에서 다음에 출발할 표를 미리 끊어두는게 기본! (그도 그럴 것이, 모로코는 이거 아니면 타고 갈 게 없다..)


카사블랑카 자체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핫산 2세 모스크와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2일 머물러도 좋다. 덜렁대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바쁘게 여러 곳을 여행하는 것보다는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하더라도 원하는 도시에서 최소 3일씩은 머물면서 천천히 여행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카사블랑카에서의 하루,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다시 돌아본 하루, 총 2일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꼭 한 번 머물러 보길 추천!